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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부지 일대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현대화사업이 화재 2년여 만에 갈등을 딛고 본격 시작된다.

1일 남동구에 따르면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사업협동조합이 최근 신탁사와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이번 주 내로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 건축설계 공모를 진행한다.

소래포구 현대화사업조합은 지난 3월 말 국제자산신탁과 2억3천만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프로젝트 매니저(PM)가 포함된 것으로, PM은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각종 법적 및 제반 절차를 조합에 조언하고, 신탁사는 자금 관리 등을 맡게 된다.

구는 전문성을 지닌 기관이 현대화사업의 자금 및 사업 추진을 담당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우선 이번 주 내로 외관 디자인을 주 내용으로 하는 건축설계 공모를 실시하고, 접수가 완료되면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최종 업체를 선정한다. 구는 총 설계 완료까지 약 3~4개월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빠르면 올해 안으로 현대화사업 건축물 준공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소래포구 현대화사업에 입점 예정인 상인들은 총 322명이다. 이와 별도로 10명은 구와 전대(轉貸, 공공기관에서 대부한 땅을 제3자에게 임대하는 불법행위) 문제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소래포구 상인들은 2017년 3월 대형 화재 발생 이후 내부 갈등은 물론 인근 주민들과 마찰을 빚으며 현대화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조합 집행부가 새로 선출되고, 지난달 21일 구와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정상화의 첫발을 내디뎠다.

구 관계자는 "조합이 믿을 수 있는 신탁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일부 상인들의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자금 문제를 투명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상인들이 최대한 빨리 다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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