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정구 복정정수장에 2023년 말까지 일일 31만4천t 규모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된다.

시는 지난 1일 복정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및 정수장 개량공사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고온, 가뭄 등으로 조류가 대량 발생할 때 물에서 나는 흙냄새, 곰팡냄새를 제거하는 시설이다. 오존 처리, 활성탄 처리 시설 등을 설치해 기존 정수 공정으로는 잡기 어려운 냄새 등을 잡아낸다.

시는 시설이 낡아 현재 가동 중지 중인 일일 3만4천t 용량의 정수장 개량공사를 동시 추진하며, 총 사업비는 1천51억 원(국비 296억 원 포함)이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 완료되면 하루 28만t이던 복정정수장의 수돗물 생산·공급량은 3만4천t 더 늘어난다.

이곳에서 고도정수 처리된 물은 수정·중원지역 전체와 분당지역 일부에 공급된다. 분당과 판교지역으로 공급하는 수돗물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성남정수장(수정구 사송동)에서 생산하며, 이곳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돼 있다.

복정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은 2011년 환경부의 국비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70%, 시·도비 30%씩 분담하기로 하고 추진돼 왔다. 하지만 국비 지원이 70억 원에 불과하면서 지지부진해지자 2013년 1월 실시설계 용역과 심의를 마친 상태에서 멈췄다.

은수미 시장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를 찾아 설득 끝에 국비 296억 원 중 145억 원을 우선 지원받아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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