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는 지난 1일 시 승격 21주년을 맞아 휴전 이후 처음으로 민간선박 10척이 한강하구 전류리 포구부터 시암리까지 ‘중립수역’ 인접을 항행하는 한강하구 물길 열기 ‘사전답사’ 행사를 가졌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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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한강하구 남북공동조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민간에 자유항행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이후 첫 번째 시도된 항해이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고 한강하구의 자유항행을 축하하기 위한 평화의 물길 열기 행사의 사전답사 성격으로 마련됐다.

정하영 시장과 환경·학술 분야 전문가들은 10여 척의 배에 올라 한강하구 중립수역 앞 시암리 습지까지 물길을 열고 돌아왔다. 민간선박들이 어로한계선을 넘어 한강하구 중립수역 인근까지 물길을 연 데 큰 의미가 있다.

시는 이번 사전답사를 바탕으로 27일 다시 한강하구 물길 열기 행사를 열 예정이다. 당초 전류리 포구부터 유도(留島)까지 왕복 45㎞ 구간을 운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의 남북 관계를 고려해 중립수역 입구까지 구간을 축소했다.

한강하구는 1953년 정전협정에 남북의 민간선박이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민감수역’으로 분류돼 사실상 어로한계선 이북으로는 민간선박 출입이 제한돼 왔다.

한편, 남과 북은 지난해 11월 5일부터 한 달간 강화도 말도∼파주시 만우리 구역에서 수로 측량·조석 관측 등 공동조사를 실시하고, 이달 1일부터 민간선박의 자유항행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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