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3번째를 맞는 이천도자기축제가 오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17일간 예스파크(이천도자예술마을·이천시 신둔면 도자예술로 5번길 109)에서 개최된다.

▲ 지난해 이천도자기축제 행사장에서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이 도자기 만드는 모습을 신기한듯 구경하고 있다.
 이천시는 지난해 새로 조성된 예스파크로 방문객들을 끌어들이고, 이천도자기축제가 우리나라 대표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색다른 행사들을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한곳에 집중해 판매 위주로 진행하는 축제 방식에서 방문객이 축제의 각 요소들을 최대한 많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참여형 축제’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방문객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축제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SNS 해시태그 이벤트와 스탬프투어가 대표적이다.

 방문객들은 축제장 내에 꾸며진 4개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은 뒤 이천도자기축제 해시태그를 붙여(#이천도자기축제) SNS에 게시하면 축제장에서 즐길 수 있는 소정의 상품권도 쥘 수 있다.

 스탬프 투어 역시 방문객들이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5개소의 투어 구역에서 도장을 찍어 투어를 완료하게 되면 축제장을 두루두루 구경하는 동시에 상품권을 가질 수 있다.

 이번 축제는 다른 행사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성을 증대시킨다. ‘2019 안전문화 119페스티벌’과 ‘징더전 도자교류전’, 올해 처음 열리는 ‘제1회 도예사랑 전국미술대회’, ‘이천시민 한마음 걷기(학암천)대회’가 그것이다.

 119페스티벌은 축제 첫날인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되며, 20여 개가 넘는 안전 체험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어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고루 체험해 볼 수 있다.

 사부작길에서는 우리나라 도자기와는 또 다른 멋을 지닌 중국 징더전(景德鎭)시의 도자기들을 볼 수 있으며,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두 개의 행사가 같은 시간대에 진행된다.

 대공연장에서는 학암천 뚝방길을 걷는 걷기대회가 시작되며, 예스파크 일원에서는 어린이 및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도예사랑 전국미술대회가 치러진다.

 축제장 예스파크는 크게 네 개 구역으로 나뉜다. 전시된 도자기를 구경하며 구매할 수 있는 ‘판매마당’, 도자기 관련 및 그 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모여 있는 ‘체험마당’, 축제의 즐거움을 더 끌어올릴 오락거리가 있는 ‘놀이마당’, 축제를 즐기며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먹거리마당’이다.

▲ 모래놀이에 푹 빠진 어린이가 손바닥으로 열심히 모래를 두드리고 있다.
 판매마당에서는 도자기축제에 걸맞은 도자기 공방 및 부스들이 늘어서 있는데, 회랑마을 거리를 따라 여러 공방의 독특하고 아기자기한 수제 도자기들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전시돼 있는 최신 도자기 중 최고의 작품 선정에 참여할 수도 있고(이천도자어워드), 한쪽에서는 축제의 주제에 맞춰 일상의 도자기를 소품으로 꾸민 거실도화전도 눈에 담아 볼 수 있다.

 회랑마을에서는 도자 명장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별마을에서는 도예작가를 꿈꾸는 고등학생(한국도예고·제일고)들의 도자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119페스티벌이 열리는 체험마당에는 각양각색 체험거리가 많다.

 도자기와 관련된 체험으로는 가마마을에서 진행하는 ‘해주선생님과 함께 하는 도자순례’를 통해 이천의 도자문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가마마을 내에서는 ‘장작가마 불지피기’ 체험을 할 수 있는데, 특히 가마소성 체험은 실제 가마 체험과 AR(증강현실) 체험의 두 가지 체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도자 외에도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으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만끽할 수 있도록 코스튬플레이(의상 체험)도 가능하다. 아이들 역시 모래놀이와 모래 속 보물찾기를 할 수 있다.

 도자기축제라고 해서 도자기만 판매하고 구경하는 축제는 아니다. 놀이마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키즈파크가 운영되며, 반려견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위한 반려견 놀이터도 조성된다. ‘추억’을 테마로 하는 ‘8090놀이터’와 ‘시간여행 추억 속으로’가 별마을 내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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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가족 방문객들도 심심찮게 보이는 이천도지가축제.
 ‘8090놀이터’에서 갤러그·테트리스·1942 등 추억의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시간여행 추억 속으로’에서는 쫀드기, 뽑기, 알사탕 등 옛날 과자들을 맛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소상공인 빅세일전(회랑마을 거리~사부작길) 및 지역 농·특산물 판매(별마을) 등 예스파크 안에는 각 마당(구역)별로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된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눈 돌릴 틈 없이 이것저것 체험하고 추억을 새길 수 있다.

 이렇듯 각양각색의 구경거리, 놀이거리로 채워진 제33회 이천도자기축제는 ‘일상의 예술 도자기, 낭만을 품다’라는 주제로 ‘축제다운 축제’, ‘정말 즐길 수 있는 축제’로써 따뜻한 봄날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추억의 한 페이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사진=이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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