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프로농구 전자랜드가 4일 6강 5차전까지 치르고 승리한 LG와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은 정규리그에서 전자랜드 차바위가 LG 김시래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는 모습. /연합뉴스
▲ 남자프로농구 전자랜드가 4일 6강 5차전까지 치르고 승리한 LG와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은 정규리그에서 전자랜드 차바위가 LG 김시래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는 모습. /연합뉴스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돼 3일 정규리그 우승팀인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4위)가 먼저 맞붙고 4일 인천 전자랜드(2위)와 LG(3위)가 대결한다.

전자랜드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치른 끝에 kt를 꺾고 힘겹게 올라온 LG를 만난다. 전자랜드는 6강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데다 휴식시간이 이틀밖에 안 된 LG보다 일단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

LG의 강점은 6강을 치르며 조성민, 강병현 등 베테랑의 외곽포가 살아났다는 것이다. 제임스 메이스-김종규의 트윈타워, 김시래-조쉬 그레이가 이끄는 가드진에 포워드 선수들의 슛까지 더해진다면 빈틈없는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후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LG를 꼽은 바 있다. 두 팀의 시즌 전적은 3승3패다. 전자랜드는 LG보다 골밑 높이는 낮지만 포워드·가드 포지션의 신장은 우위에 있다. 전자랜드가 골밑에서 김종규와 메이스를 얼마나 제어할 수 있는지, LG가 외곽에서 박찬희, 강상재, 차바위에 대한 수비를 어떻게 펼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와 4강 첫 판을 치를 KCC는 6강에서 고양 오리온을 3-1로 제압하고 올라왔다.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지 않았지만 4차전에서 최진수와 이승현이 빠진 오리온을 상대로 초반 고전하기도 했다. 정규리그 MVP 이정현은 오리온 최진수의 밀착 수비에 막혀 2·3차전에서 부진했지만 4차전에 30득점을 터뜨려 상위 라운드 진출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내내 ‘1강’의 위용을 자랑했던 모비스지만 유독 KCC를 상대로는 시즌 3승3패로 우위를 가늠할 수 없었다.

정태균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전력이나 체력에 있어 모비스와 전자랜드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휴식으로 떨어진 경기 감각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LG와 KCC는 상대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전인 1차전, 그 중에서도 초반에 승부를 보지 못하면 이후 체력 문제가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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