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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미 부천소사경찰서 경무과 경장
‘협력’(協力)’은 화합할 협과 힘 력이 합쳐진 글자로 ‘힘을 합해 서로 도움’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협력치안’이란 알 듯 말 듯한 단어는 무엇을 의미할까? 경찰관과 시민이 함께 화합해 힘을 합하는 치안활동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시민과 함께하는 모세의 기적’, ‘절도범을 잡은 용감한 시민’과 같은 기사를 언론 보도 등을 통해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뉴스들을 보면 때론 뭉클한 마음과 함께 든든한 마음이 든다. 24시간 지켜보고 있는 CCTV와 같은 역할을 누군가 시킨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부천소사경찰서 지역에서도 이러한 사례를 찾아 볼 수 있다. 지난 1월 금은방 절도범을 맨손으로 검거한 시민, 순간적인 재치로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해 무려 1천400만 원의 피해금을 회수하고 2차 피해를 예방한 은행원, 그리고 매와 같은 눈으로 CCTV를 주시하고 있던 중 주거침입을 하려는 범인을 검거하도록 도움을 준 관제센터 직원, 곳곳에서 시민들은 서로의 경찰관이 돼주고 서로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들이 바로 협력치안의 대표적인 예이다.

소사경찰서가 올 4월 기준 경찰관 1인당 담당하고 있는 시민의 숫자는 706명이다. 24시간 교대로 끊임없이 순찰을 돌고, 범인을 검거해도 치안공백은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치안공백을 삶의 곳곳에서 시민들이 함께 채워주고 있다.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로 범인을 검거하거나 어두운 골목길에 밝게 비춰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바로 협력치안 활동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협력치안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다양한 시민들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협력치안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라는 물음에 대부분의 시민들은 생소하다는 반응이었다. ‘협력치안’이라는 조금은 낯선 단어를 설명할 때는 ‘시민이 함께하는 범죄예방 활동’이라고 표현하면 더 쉽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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