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직할세관은 오는 5월 ‘평택직할세관 해상특송 통관장’을 정식 개장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평택세관은 지난해 12월 특송장 개장에 맞춰 X-Ray 검색기 등 특송통관장비 도입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조달납품 받은 X-Ray 검색기의 성능 저하 문제로 3차에 걸쳐 검수를 진행한 결과, 제안 규격 및 성능이 미충족됨에 따라 더 이상 해상특송장 개장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관세청과 대책 방안 협의 후 충남 대산세관 X-Ray 검색기 1기를 임시로 평택세관 해상특송장에 이전·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평택세관 관계자는 "대산세관 X-Ray 검색기 이전·설치를 위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이전 승인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장비 시험가동을 거쳐 2주간의 특송통관 시범운영을 실시한 후 5월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중국 해외직구 활성화 등으로 특송화물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현재 평택항을 통해 반입되는 해상특송의 경우 전국 반입량 대비 10% 정도 차지하고, 2017년 27만4천 건에서 2018년 57만6천 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평택항에 해상특송장이 개장되면 지금까지 인천항에서만 전담하던 특송화물 통관이 평택항으로 분산돼 인천항에서의 통관 적체가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인천항으로 보세운송하던 물량을 평택항에서 바로 통관을 진행함에 따라 통관시간 단축, 물류비용 절감 등 보다 양질의 통관서비스가 제공되고, 나아가 특송물류 증가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평택세관은 평택항 특송물량 증가 및 장비 고장 등에 대비해 올해 예산 2억7천여만 원이 배정된 ‘검사장비 2호기 설치사업’을 9월 말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평택=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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