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시민의식이 경찰과의 연대로 다급한 임산부를 도와 ‘소중한 아이’를 탄생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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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오정경찰서 내동지구대는 지난 1일 밤 10시 40분께 산모 남편으로부터 "산모의 양수가 터져 병원을 가야 하는데 차량이 막혀 큰일 났다"는 협조 요청을 받았다.

평소 산모 A씨는 조산 위험성이 있고 약물 알레르기가 심해 부천 모 병원에 입원해 있다 상태가 호전되고 출산예정일도 남아 퇴원 후 거주지인 파주에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양수가 터져 담당의사가 있는 부천의 병원으로 급히 이동 중이었다.

하지만 이동도중 차량소통이 많은 부천 IC에서 차량이 정체되자 112 신고를 했고 신고 출동을 기다리다 가까이 보이는 지구대를 발견해 도움을 요청했다. 지구대 직원들은 119구급대에 출동요청을 받기에는 시간이 더 지체될 것으로 판단, 외근 순찰차를 지구대로 불러 산모를 태우고 병원 후송을 시작했다.

병원으로 후송 중 교통정체가 심하자 순찰차는 사이렌을 울리며 역방향으로 주행하기 시작하며 앞 차량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며 병원으로 달렸다.

이 후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동해 많은 시민들이 사안의 급박성을 느끼고 차량을 서행하며 순찰차에게 길을 비켜줘 40분 이상이 걸릴 거리를 10분만에 안전하게 응급실에 도착한 산모는 밤 11시 30분께 건강한 아들을 순산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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