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덕 동두천시장이 시의회의 설계용역 예산 삭감으로 인해 차질을 빚게 된 행복드림센터와 관련해 시민들과 직접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 시장은 지난 3일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동 주민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 시장은 "행복드림센터의 주된 건립 목적은 생존수영장을 설치하는 일이며, 원도심 활성화는 아주 부수적인 역할"이라며 "시의회가 요구하는 멀티종합실내체육관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원도심 활성화 방안과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시절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중앙도심공원 활용에 대한 공약을 내걸었다"며 "시장이 된 이후 생존수영장 건립, 시청 증축계획, 시의회 리모델링 등의 사업과 맞물려 중앙도심공원에 수영장이 설치된 시청 별관을 짓는 것이 예산과 원도심 활성화 등에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추진하게 됐다"고 행복드림센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행복드림센터 건립은 최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생연동 594-1번지에 예산 250억 원(도비 187억 원, 시비 63억 원)을 들여 현존 지하주차장을 유지한 채 중앙도심공원을 해체해 지상 3층 규모의 수영장, 키즈헬스케어와 시청 별관이 들어간 복합건물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시는 시의회가 요구하는 멀티종합실내체육관을 짓기 위해서는 현재 주차장 보강비용 13억 원이 160억 원으로 늘어나고, 현재 정부는 동두천시를 인구가 정체된 중소도시로 구분하며 소도시 성장형 생활체육시설 설치를 권고하고 있어 국비 조달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한 수영장의 1층 설치 요구에 대해서도 수영장 건설 공법과 현 주차장에 설치된 상황에서 기술적으로 힘들다는 입장이다.

 최 시장은 "행복드림센터 건립이 원도심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은 미약하겠지만 생존수영장 건립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오는 9월 2차 추경에서라도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동 발전을 위해 중앙로 인도 확장과 주차시설 확보,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확보에 1천2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동두천=유정훈 기자 nkyo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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