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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지어질 수 있을까.’

 이 테마파크는 시 공무원 학습동아리 ‘혜움’이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제안했던 내용이다. 최근 시와 인천관광공사, 등은 이를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지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일 시와 인천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아시아드주경기장은 현재 1층 남쪽 롯데시네마(8천28㎡), 1층 북쪽·동쪽 피에스타컨소시엄 마트·예식장(2만4천547㎡), 2층 동쪽 아웃렛(5천260㎡), 3층 서쪽 뷔페(5천110㎡)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임대시설 유치로 관중석(동쪽)을 철거해 각종 경기대회 개최가 불가하다. 또 육상경기 트랙도 관리 소홀로 대한육상연맹으로부터 공인을 받을 수 없는 상태다. 관중석 재설치 비용(약 70억 원)과 트랙 복구비를 더하면 100억 원 가까이 들 것으로 봤다.

 이 때문에 아시아드주경기장 활용 방안을 찾고자 시·인천시설공단 등은 머리를 싸매고 있다. 그 중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지어 적자를 해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펫팸족(펫·패밀리 합성 신조어)은 전국에 약 1천만 명이 있고, 반려동물 시장은 2012년 9천억 원, 2015년 1조8천억 원으로 성장했다. 2020년 5조8천억 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반려동물과 도시의 공존은 서울에서 먼저 시작했다. 서울은 2023년까지 반려동물 테마파크(전문인력 교육시설 등)를 짓고 반려동물 놀이터를 전역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동물의 날 문화행사도 진행한다.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반려동물 호텔과 종합판매시설, 반려동물 전문인력 교육시설, 반려동물 관련 협회 등 유치, 반려동물 문화축제·박람회 개최, 펫택시 운영 등이 포함된다. 10대 전망 산업 중 하나인 반려동물산업을 인천이 선점하고 주도하자는 뜻이다.

 반려동물 호텔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여행객들의 반려동물 위탁보호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아시아드주경기장에 맡기고 차량까지 주차한 뒤 셔틀버스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여행객을 데려다주는 서비스다. 반려동물의 상태를 폐쇄회로(CC)TV와 연결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SNS·문자메시지 등으로 반려동물 정보 알림서비스도 제공한다.

 중국·동남아 관광객을 위한 특별공간도 만든다. 중국 반려동물 인구는 약 1억 명으로 호텔 이용과 함께 반려동물 용품을 판매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아시아드주경기장 1층 동쪽은 식품·용품·미용산업 등, 2층 동쪽은 동물병원·사육분양 등, 3층 동쪽은 반려동물 서비스산업, 4층 동쪽은 전문인력 교육시설 등으로 꾸민다. 글로벌 기업인 사료업체 네슬레 퓨리나와 의류업체 루이독, 스니프, 코즈모유닛 등 유치도 가능하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반려동물 위탁보호시설의 실질 수요를 따져 봐야 하고, 운영자인 인천시설공단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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