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포천시 인접 구역에 자원회수시설을 설치하려 하자 소흘읍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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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시는 장암동 자원회수시설을 포천시 인접 구역인 자일동으로 이전하기 위해 지난 5일 소흘읍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소흘읍 주민 500여 명은 "자일동 쓰레기 소각장이 건설되면 대기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포천으로 넘어올 것이 뻔하다"며 "소흘읍 주민들은 소각장에서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 유입으로 각종 피해와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또 "세계유산인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인접에 쓰레기 소각장을 건설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절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주민들은 "의정부시민의 편의를 위해 왜 포천시민에게 피해를 주려 하느냐. 의정부시는 인근 지역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강력 항의했다.

 자일동 소각장 건립 반대위원회 공동대표인 김재창 소흘읍 주민자치위원장은 "소각장을 포천 턱밑에 만드는 건 의정부시가 포천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의정부시가 반환받은 미군 공여지에 건설하는 게 마땅하다. 포천시 인접 지역에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의정부시 관계자는 "장암동 소각시설이 내구연한이 경과된 상태라 쓰레기 소각장 건설은 불가피하다"며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재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포천시 인근 지역인 자일동 환경자원시설에 일일 220t 규모의 쓰레기 소각장을 추진하면서 인근 포천시·남양주시·양주시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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