疑人莫用 用人勿疑 (의인막용 용인물의)/ 疑 의심할 의/人 사람 인/莫 아닐 막/用 쓸 용/勿 말 물

의심스러운 사람은 쓰지 말고, 한 번 쓴 사람은 의심하지 말라는 뜻이다.

 춘추(春秋)시대 제(齊) 양공(襄公)이 무도하자 포숙아(鮑叔牙)는 공자(公子) 소백(小白)을 받들어 다른 나라로 망명하고, 무지(無知)란 자가 양공을 시해하자 관중(管仲)과 소홀(召忽)은 공자 규(糾)를 받들고 노(魯)나라로 망명해 노나라 힘을 빌려 제나라 왕이 되고자 했다.

 소백과 규의 싸움에서 관중이 소백을 쏘아 죽을 뻔했다. 소백이 규를 죽이고 제나라 왕이 되니 이가 환공(桓公)이다.

 환공이 즉위하자 그동안 공을 세운 포숙아(鮑叔牙)는 자기의 친구이며 환공에게 죄를 지은 관중을 환공에게 재상으로 삼으라고 권고한다. 환공은 자기를 위해하려던 지난날 유감을 씻고 포숙아의 말대로 관중을 재상의 자리에 등용한다. 갖가지 모함하는 말을 물리치고 끝까지 그의 말을 따라줌으로써 마침내 제후들 가운데 패자(覇者)가 된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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