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은행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더 까다로워지는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수월해질 전망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4로 조사됐다. 대출행태 서베이는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를 -100에서 100 사이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마이너스면 앞으로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기관이 완화하겠다는 곳보다 많다는 뜻, 플러스면 그 반대다.

2분기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태도 지수는 -13으로 지난 1분기(-3)보다 더 떨어졌다.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2분기 들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17로 나타났다.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 규제 변화에 맞추려는 은행들의 노력에 2분기 중소기업대출 심사는 더 완화될 전망이다. 2020년부터 새로 적용되는 예대율 규제에 따르면 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야 예대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0으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태도와 더불어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수요(-7) 또한 부동산 경기 부진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에 대한 대출수요는 주택 매매 감소에 상호저축은행(-8), 신용카드회사(-6), 상호금융조합(-6), 생명보험회사(-6) 등에서 줄어들 전망이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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