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취임한 지 100일이 넘었습니다. 법인 이름을 부르기 쉽게 간소화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가 지역 중소기업들의 대표 지원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병조(60) 인천TP 원장이 지난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서 원장은 인천TP에 부임하기 전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을 맡았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는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해 2월 말 전임 원장의 임기가 만료돼 공석이 된 뒤 6·13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10개월간 공백상태였던 인천TP의 새 수장을 맡게 된 서 원장은 취임 후 법인 명칭 변경 및 직제개편에 힘을 쏟았다.

서 원장은 "그동안 인천TP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목소리가 컸다"며 "기존 3개 통합 법인의 나열식 명칭인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는 부르기도 어렵고, 정체성도 혼재 돼 있어서 인천테크노파크로 바꿨다"고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인천TP 이사회에서는 정관 개정을 통해 명칭 변경을 의결했으며, 지난 2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시행에 들어갔다.

서 원장은 "부임 후 조직을 들여다 보니까 기업지원기능은 확충하고 미래형 전략산업을 키울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해 보였다"며 "비즈오케이팀 등 폐지할 부분은 폐지하고, 통·폐합할 부분은 과감히 합쳤다"고 했다. 인천TP는 기존 4본부5단2실13팀16센터에서 오는 29일부터 5본부1단1실24센터로 슬림화된다. 140여 명의 정원은 유지된다.

서 원장은 "산업기술본부는 항공·자동차·바이오·뷰티·로봇·녹색산업에 집중하는 전략산업부로 개편했고, 일자리지원단과 창업지원단을 묶어 일자리창업본부를 만들었다"며 "디자인지원단과 문화콘텐츠지원단도 디자인문화본부로 격상해 단일하게 조직을 정비했다"고 했다.

서 원장은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직제개편을 단행한 만큼 앞으로 기업 성장기반 확충과 미래지향형 전략산업 육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를 위해 ▶개발기술에 대한 후속 지원 및 민간 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하는 수도권 메이커스페이스 전문랩 구축 ▶데이터기반 분석을 통한 일자리 정책 및 추진 방향을 설정하는 인천 일자리맵 설계 ▶AT·BT·MT센터 등 지주공동화사업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또 ▶송도 11공구 바이오산업기술단지 조성 및 인천바이오공정전문센터 구축 ▶화장품 품질검사기관 구축·운영 ▶스마트공장 보급 및 인식 제고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기업 육성 등 컨트롤타워 운영 등을 세부과제로 제시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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