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장식하며 단독 1위에 올라섰다.

 SK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SK가 삼성에게 홈 3연전 스윕승을 거둔 것은 2010년 4월 이후 3천276일 만이다. 또한 4연승과 함께 시즌 10승(10승4패) 고지에 선착했다.

 선취점은 삼성에서 나왔다. 삼성은 2회초 박한이의 뜬공 이후 이원석의 볼넷과 강민호의 안타, 이학주의 볼넷 등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김상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동엽이 내야 안타를 만들어 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SK로서는 강민호의 타석에서 1루수 로맥의 실책이 뼈아팠다.

 삼성은 4회초에도 강민호와 이학주의 연속 안타로 손쉽게 추가점을 만들어 2-0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김동엽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으나 김성현이 홈 승부를 선택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반면 5회까지 기회를 만들고도 번번이 점수를 내지 못한 SK는 6회말에야 홈런으로 물꼬를 텄다. 선두 타자 김강민이 땅볼로 물러난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종욱이 상대 선발 윤성환의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1-2로 추격하는 솔로포였다.

 추가점 역시 홈런이었다.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최정이 바뀐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쳐내며 2-2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9회 결정 났다. 9회말 선두 타자 로맥이 바뀐 투수 최충연에게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지만 이재원의 안타와 대주자 노수광의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최정의 볼넷까지 더해진 1사 1·2루 기회에서 나주환의 적시타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SK는 타선이 제대로 터지지 않으며 고전했지만 투수들의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박종훈은 4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2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뒤이어 박민호, 하재훈, 서진용, 정영일, 김태훈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끝내기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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