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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아이돌봄서비스 무방비…폭행ㆍ방임 잇따라 (CG) /사진 = 연합뉴스
인천지역에도 아이돌보미로 인한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혹시 우리 아이에게는 문제가 없는지 하루에도 수십 통씩 관련 기관에 문의전화가 빗발친다.

7일 각 구의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한 아이돌보미가 영아를 학대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지역 내 아이돌보미 신청 건수 자체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지난 1일 서울시 금천구의 한 가정집에서 14개월 영아를 돌보던 50대 아이돌보미가 아이의 뺨과 이마를 때리고, 음식물을 억지로 입에 밀어넣는 등 수개월간 학대한 사실이 밝혀져 공분을 샀다.

하지만 맞벌이가정 등에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아이돌보미 신청은 대체로 줄어들지 않았다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대신 이미 아이돌보미를 이용하고 있는 가정을 비롯해 새로 아이돌보미를 배정받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우려 섞인 문의전화는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각 구별로 하루에 적게는 7통, 많게는 20여 통의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대부분 "현재 이용하고 있는 아이돌보미에게 문제는 없느냐"는 등의 내용이었다.

현재 일부 지역 엄마들이 가입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가정에는 아이돌보미가 오기를 꺼려 한다", "편한 시간에만 배정받기 위해서인지 등·하원시간 등 정말 필요한 시간에는 수개월이 걸려야 아이돌보미를 구할 수 있다"는 등 학부모들의 불안을 키우는 정보가 공유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이돌보미 배정은 CCTV 설치나 시간 여부와 관계없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이 일어난 이후 학부모들이 아이돌보미들의 전문성과 안전성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전화가 특히 많다"며 "지금까지 인천에서는 그런 문제가 없었던 만큼 최대한 안심시켜 드리고 있고, 센터는 물론 아이돌보미 전용 커뮤니티 등에 공문을 통해 관련 교육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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