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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체육대회.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체육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예산 삭감으로 성적 저하를 우려하는 얘기가 나온다.

7일 인천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전국체전 참가와 학교 및 특수단체 지원, 시체육회 운동경기부 운영 등에 해당하는 체육 육성 지원예산이 2018년 92억9천300여만 원에서 올해 89억2천100여만 원으로 3억7천100여만 원이 삭감됐다.

이번에 삭감된 예산에서 시체육회는 전국체전 참가예산을 2018년 18억2천300여만 원에서 19억2천600여만 원으로 확대 편성한 반면, 학교 및 특수단체 지원금과 시체육회 운동경기부 운영비는 상대적으로 많이 줄였다. 학교 및 특수단체 지원비는 10억 원에서 6억6천900만 원으로, 시체육회 운동경기부 운영비는 53억3천200여만 원에서 51억6천100여만 원으로 각각 삭감했다.

특히 인천지역 내 일부 기업들이 지역사회 공헌 차원에서 운영하는 기업 및 특수팀의 지원비용을 대폭 삭감하면서 홀대 여론까지 나오고 있다.

사실 기업팀 등 특수단체와 시체육회 운동경기부 등이 전국체전에서 인천에 기여하는 점수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전북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에서 종합순위 7위에 오른 인천시의 총 득점은 3만7천557점이다. 여기서 특수단체와 시체육회 운동경기부에서 획득한 점수는 각각 2천267점과 6천526점 등 총 8천793점으로 인천 전체 점수의 약 25%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순수하게 지역을 위해 자체예산을 들여 팀을 운영하는 기업팀에 대한 인천시의 인식은 ‘당연하다’는 식의 반응이다.

이번 예산 삭감에서 시체육회는 7천만 원 이상 지원하는 특수단체 팀을 대상으로 최고 47%에서 최저 27%까지 지원비용을 줄였다.

인천체육계 한 인사는 "사실 기업팀들은 지역사회공헌 차원에서 마지못해 팀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며 "불만이 있어도 토로하지 못하는 기업팀에게 모든 짐을 지도록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역에 기업팀이 많이 있어야 자연스럽게 지역 체육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그런데 예산 관련 무슨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기업팀들에게 칼을 빼드는 행위는 홀대를 떠나 기업팀 확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체육회 관계자는 "올해 체육 육성 지원예산이 삭감되면서 어쩔 수 없이 내린 방안"이라며 "오는 추경 때 이 예산을 반드시 세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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