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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6일 수원지법 연선주 판사는 황하나(31)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 여부를 검토한 뒤 오후 6시 50분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연 판사는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할 필요성이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연예인 지인의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씨 구속으로 경찰은 황 씨가 언급한 연예인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황 씨가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언급한 연예인은 현재까지는 A씨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어질 황 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또 추후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연예인 또는 재벌 3세 등 유명인의 이름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그동안 경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체포되고 구속된 황 씨의 경우 궁지에 몰린 자신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황 씨는 2015년 11월에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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