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인천지부 소속 회원들이 8일 인천시청 앞 도로 일대에 차량을 주차시켜 놓고 지역 내 화물차 주차장 확충을 촉구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인천지부 소속 회원들이 8일 인천시청 앞 도로 일대에 차량을 주차시켜 놓고 지역 내 화물차 주차장 확충을 촉구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 송도국제도시(9공구) 내에 조성 예정인 화물차 차고지가 2022년 준공 일정에 앞서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인천항만공사(IPA)와 시 등에 따르면 송도 아암물류2단지 내 12만8천㎡에 화물차 차고지와 사무실,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소유한 이 부지는 IPA가 사용승인 허가를 받아 2020년 8월까지 부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11월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다. 필요한 내부 시설을 모두 갖추면 최종 개방 시기는 2022년 3월이다.


하지만 700면가량으로 조성되는 주차장 시설은 가능한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항만도시 특성상 화물자동차 수가 많지만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 때문이다.

인천 화물차 등록 대수 3만3천268대 중 주차장 필요 차량(2.5t 이상)은 2만6천152대다. 그러나 확보된 화물차 주차장은 32개소 3천738면에 불과하다. 화물차 주차용적률은 14.29%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꼴찌다. 이렇다 보니 신도시 내 불법 주·박차로 인한 불편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화물차 운전자들은 밤샘주차 범칙금이 한 번 부과될 때마다 한 달 주차비를 넘는 20만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며 시에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화물차 공영차고지 설치를 위한 인천 화물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종사자들은 ▶9공구 화물차 공영차고지 설치 ▶신항 배후단지 화물차 공영차고지 설치 ▶제2여객터미널 개통에 따른 화물차 정리 대안 ▶계양 공영차고지 특수차량 비율 제한 조정을 시와 IPA 등에 요구했다.

조정재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인천지부 사무부장은 "인천시와 면담을 통해 요구사항을 전달했고,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송도 9공구 차고지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주차장을 먼저 마련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업을 추진하는 IPA도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밝혔다. IPA 관계자는 "주차공간이 없어 발생하는 대형 화물차의 불법 주·박차는 안전문제를 키울 수 있다"며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능하면 주차장을 먼저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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