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경찰의 불법사찰·정치관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9일 경찰청을 압수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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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압수수색·조사 (PG)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경찰청 정보국이 생산한 각종 보고 문건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정보경찰의 불법사찰·정치관여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경찰청 압수수색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이어 세 번째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경찰청 정보국이 정치인 등을 불법 사찰하거나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관련 증거를 추가로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정보경찰 수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나온 이른바 '영포빌딩 문건'에서 출발해 박근혜 정부 정보경찰의 직권남용 의혹으로 확대됐다.

경찰은 영포빌딩 내 다스 비밀창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불법 소지가 있는 문건 130여 건이 나오자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이 전 대통령 시절 경찰청 정보2과장 2명을 보강수사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에서도 정보경찰의 불법 행위가 저질러진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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