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디아스포라, 텐 가족의 이주 사진. <경기도 제공>
▲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디아스포라, 텐 가족의 이주 사진.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9일부터 15일까지 6박 7일간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독립운동가 및 강제 이주 한인동포 후손 100여 명을 초청, ‘코리안 디아스포라,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식과 다양한 학술·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한다.

코리안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는 한민족의 혈통을 가진 사람들이 모국을 떠나 세계 여러 지역으로 이주해 살아가는 ‘한민족 이산’을 의미한다. 19세기 중반 만주로의 이주부터 시작돼 일제강점기를 거쳐 1945년 해방 이전까지 조국을 등져야 했던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역사는 오늘날 그 수가 750만여 명에 이른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리적 영토를 넘어 문화적 영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초연결사회’에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K-Network’(한민족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중국·일본·쿠바 등 7개국 디아스포라 후손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문화·예술·학계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2~4세들이다.

이들 초청단은 행사기간 동안 수원화성과 남한산성 등 도내 세계문화유산과 박물관·명소를 탐방하고 모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한편, 각국 동포사회에 이어져 온 한민족의 전통 및 생활예술 공연을 선보이는 등 문화 교류에도 힘쓸 예정이다.

특히 초청단은 11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해 ‘코리안 디아스포라’ 축하공연에 나선다.

간담회와 국제 학술콘퍼런스도 개최된다. 10일 오후 5시에는 디아스포라 초청단과 관계자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가 살아온 백년의 역사, 함께 살아갈 천년의 미래’를 주제로 한 네트워크 간담회와 환영만찬이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다. 12일에는 수원컨벤션센터 4층 회의실에서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미래, 플랫폼으로서의 경기도’를 주제로 국제 학술콘퍼런스가 열린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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