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일 열린광장축제’ 참가를 앞둔 예술단체들의 공연 모습.<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 ‘한중일 열린광장축제’ 참가를 앞둔 예술단체들의 공연 모습.<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동아시아문화도시 2019 인천’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26일과 27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한·중·일 거리예술가들의 ‘열린광장축제’가 펼쳐진다.

이날 공연에서는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수 거리예술단체 5개 팀과 중국 2개 팀, 일본 2개 팀 등 총 9개 공연팀이 거리예술의 진수를 선보인다. 또 야외광장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과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한국 팀은 대형 구조물이 눈길을 끄는 공중 퍼포먼스부터 관객과 가까이 접촉하며 소통하는 저글링 쇼까지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준비했다.

거대한 사다리와 오뚝이로 조화와 충돌을 만들어 내는 극단 몸꼴의 ‘충동’은 관객을 때로는 숨죽이게, 때로는 박장대소하게 만드는 거리극의 정수이다. 크로키키 브라더스는 그림 공연이라는 특별한 장르를 코미디서커스를 통해 친숙하게 풀어낸 라이브 드로잉 쇼를 한다.

신문지로 만들어진 공룡 2마리가 거리를 활보하는 극단 나무의 ‘벨로시렙터의 탄생’은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공과 요술풍선, 외발자전거 등을 활용한 김찬수 마임컴퍼니의 ‘블랙 클라운’은 관객의 참여를 끌어내는 유쾌한 소통형 공연이다.

특히 개막식 직전에 펼쳐질 공중극 전문극단 창작중심 단디의 ‘단디우화’는 열린광장축제의 핵심 공연으로 30m 대형 크레인을 사용한 공중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중력을 벗어나 자유롭게 공간 속을 움직이는 형상을 보여 주며 신비한 시각적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중국 팀은 야외 무대의 강점을 살린 공연을 한다. 차이니즈 라이온댄스 컴퍼니의 ‘비상(Booming Lions)’은 붉은색과 황금색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중국 사자의 수려한 몸짓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디아블로 저글링, 접시돌리기 등 기예를 기반으로 한 라이징 드래곤 아크로바틱 컴퍼니의 ‘아크로바틱스(Acrobatix)’는 아찔한 동작으로 경이로운 순간을 만든다.

일본 팀은 섬세하고 유머러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 비틀즈의 노래에서 영감을 얻은 이케다 요스케의 ‘안녕하세요 헬로, 굿바이(Hello, Goodbye)’는 팬터마임과 마술로 언어를 뛰어넘는 웃음을 전한다. 오쿠다 마사시의 ‘버블 버블(Bubble Bubble)’은 몽글몽글하게 피어오르는 비눗방울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행복한 공연이다.

온 가족이 함께 휴식하면서 즐길 수 있는 ‘돗자리 도서관’과 ‘거리놀이’ 등의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야외광장 중앙에서 돗자리와 캠핑체어, 해먹 등에 편하게 앉아 준비된 책을 읽거나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바닥에 대형 분필로 선을 그려 즐기는 ‘사방치기’와 ‘달팽이놀이’, ‘8자 놀이’ 등을 할 수 있고, 재활용 종이상자를 조립해 자신만의 멋진 공간을 꾸미는 ‘재활용상자 놀이터’와 구멍에 콩주머니를 던져 넣는 ‘말뚝이 떡 먹이기’ 등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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