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무의도가 오는 30일 육지와 연결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섬 주민 편의를 위해 7월 말 정식 개통을 앞둔 인천시 중구 무의∼잠진도 연도교를 이달 30일 0시부터 임시개통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배를 이용하지 않아도 영종도와 잠진도를 거쳐 차량을 이용해 무의도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섬 안에 도로와 주차장을 비롯한 기반시설이 부족해 정식 개통 전까지 주말에는 대형 트럭이나 관광버스의 연도교 이용이 제한된다. 대형 차량은 무의도에 대형 차량이 회차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주중에 입도하더라도 선착장이 있는 거잠포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현재 813명이 거주하고 있는 무의도에는 1개 노선 마을버스가 하루 12차례만 운행하는 등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

인천경제청은 연도교가 개통할 경우 무의도 입도 차량이 하루 평균 282대에서 2천300대로 8배 정도 급증할 것으로 보고 교통 개선대책을 함께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무의도 내 교통체증을 줄일 수 있도록 우회로 14곳과 회차 구간 7곳을 설치했다. 올해 12월까지는 사업비 13억 원을 투입해 연도교와 주차장, 주요 도로 10곳에 무의도 내 주차장과 도로상황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설치한다.

현재 954면에 불과한 주차 면수도 차량 2천200대 가량까지 주차할 수 있도록 늘릴 예정이다. 길이 1.6㎞·폭 8∼12m의 무의도∼잠진도 연도교는 인천경제청이 국·시비 612억 원을 들여 2014년 9월 착공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