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10일 시청 광장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소녀상 건립 5주년 행사를 열고 아픈 역사 속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렸다.

전 세계를 다니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 실상을 증언하고 있는 이용수(91)할머니와 은수미 시장, 보훈단체장,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묵념, 살풀이춤, ‘소녀와 꽃’ 헌정 공연, 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시청 광장 평화의소녀상은 2014년 4월 설치돼 일본의 인권침해와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상징물로 자리잡았다. 슬픈 듯 의연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형상의 단발머리 소녀상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가장 큰 피해자로 남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에 관한 메시지를 강한 울림으로 전한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40명이다. 219명이 세상을 떠났고, 21명만 생존해 있다.

시는 오는 8월 시청 광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조속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도 개최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