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10일 열린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 중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오른쪽)과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우승 트로피에 손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10일 열린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 중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오른쪽)과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우승 트로피에 손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2위 팀이 나란히 7전4선승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왕좌의 게임’을 벌인다. 1차전은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전주 KCC를 84-80으로 꺾고 통산 10번째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한 팀이 10차례나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현대모비스가 최초다.

전자랜드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챔프전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10개 팀 중 챔프전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팀은 전자랜드가 유일했다. 챔프전 진출 경력은 현대모비스에 밀리지만 4강에서 창원 LG(정규리그 3위)를 3-0으로 셧아웃하며 결승에 선착한 기세가 무섭다.

현대모비스는 통산 7번째 챔프전 우승으로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각오다. 유재학 감독 역시 우승 시 개인 통산 6번째 챔피언전을 제패하게 돼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늘릴 수 있다.

전자랜드는 1997년 프로농구 출범 당시 인천 대우 시절 이후 22년 만에 챔프전 진출의 숙원을 풀어낸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유도훈 감독이 우승하면 2016-2017시즌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에 이어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용산중학교와 연세대 선후배인 유재학 감독과 유도훈 감독의 ‘유-유 벤치 대결’은 리그에서 최고의 지략가로 꼽히는 감독들의 수 싸움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선 양팀 감독도, 선수도 치열한 승부를 다짐했다. 유재학 감독은 "시즌 시작 미디어데이 때 목표가 우승이라고 말했다. 반드시 그렇게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고, 유도훈 감독은 "지난 실패를 딛고 노력해서 이 자리에 왔다. 우승을 꼭 이루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 동석한 양동근, 이대성 모두 4차전에 끝낸다고 한 반면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과 박찬희, 정효근이 나란히 6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해 대조를 이뤘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