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와 홈팬에 파묻혀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18일 원정 2차전을 벌인다. /연합뉴스
▲ 손흥민이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와 홈팬에 파묻혀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18일 원정 2차전을 벌인다. /연합뉴스
손흥민(27·토트넘)이 새로 문을 연 홈경기장에서 연일 구단의 새 역사를 작성하고 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시즌 통산 18호골이다. 또한 시즌 챔스리그 2호골이자 통산 10호골까지 기록했다. 이는 우즈베키스탄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막심 샤츠키흐(41)에 이어 아시아 선수 역대 두 번째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의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두며 챔스리그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토트넘과 맨시티의 8강 2차전은 18일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홈구장)에서 열린다.

손흥민은 홈구장 개장 경기였던 지난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 후반 10분 ‘새 구장 1호골’로 2-0 승리에 앞장선 바 있다. 이날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새 구장에서의 챔스리그 경기 1호골 주인공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이 경기는 그가 2010년 독일 함부르크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프로생활을 해 온 이래 처음으로 나선 챔스리그 8강전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토트넘이 8강에서 만난 팀은 리그 2위이자 챔스리그에선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호 맨시티였다. 후반 10분 주포 해리 케인이 파비언 델프와 충돌해 발목을 다쳐 뛸 수 없는 악재까지 덮쳤다. 이때 해결사로 나선 손흥민 덕분에 6만 관중은 열광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라인 밖으로 나갈 뻔한 공을 살려냈고, 이후 정확한 왼발 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비디오 판독(VAR)까지 거쳐 인정된 확실한 골이었다.

적절한 시점에 멋지게 터진 골로 존재감을 발산한 손흥민은 2년 만의 20골 고지에 두 걸음만을 남겨 뒀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2016-2017시즌에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당시 토트넘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며 리그 14골을 더해 총 21골을 기록했다. 이후 2017-2018시즌 18골로 줄었지만 이번 시즌엔 다르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와중에 이미 지난 시즌 전체 기록을 돌파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경기가 꽤 남아 있어 20골을 꽉 채우는 것도 모자라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UEF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새 홈경기장의 첫 챔스리그 골을 기록한 건 무척 특별한 일이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무실점으로 연승을 거뒀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정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아직 끝난 게 아니다. 2차전까지 치르는 건 절대 쉽지 않다. 2차전은 오늘보다 더 많이 준비하고 더 강하게 싸워야 한다"며 4강 진출을 향한 집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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