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는 10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연수구 영어체험센터 주민토론회’를 가졌다.
구는 참석 주민들에게 센터 설립 추진경과를 보고하고, 지자체 영어교육의 현실 및 타 지자체 센터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전문가에게서 교육적 제언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문제는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일부 참석자들이 논점에서 벗어난 ‘센터의 비영리화’를 언급하고 나선 것이다.
‘연수구 영어체험센터 설치 및 관리 운영 조례안’에는 자격만 맞으면 민간 영리법인을 포함한 모든 법인·단체·개인 등에게 센터 위탁운영을 맡길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위탁 가능 업체를 ‘비영리단체’와 ‘연수구 지역 법인·단체·개인’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남석 구청장은 "보다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센터 운영을 위해 범위를 열어 둔 것일 뿐, 영리로 정해진 것은 전혀 아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는 무료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리·비영리 여부가 아닌 센터에 바라는 점 등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했지만 이 논쟁은 토론시간 내내 이어졌다.
나중에서야 한 학부모에게서 "영어로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아이들이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지만 극히 일부였다.
당초 오는 5월 문을 열 예정이었던 센터는 영리·비영리 문제로 개관 일정마저 미뤄진 상태다. 연수구의회는 지난달 15일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이 이유로 조례안을 표결 없이 보류<본보 3월 18일자 19면 보도>시켰다.
이달 열리는 제223회 임시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더라도 6월 말께나 개관이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일단 조례안이 통과돼야 센터 위탁업체 선정 등 절차를 밟아 나갈 수 있는데, 오늘 토론회도 그렇고 정해지지도 않은 영리·비영리 문제만 집중돼 정작 주민들을 위한 센터 운영은 늦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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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영어체험센터 운영 주체가 얼마나 중요한데 왜 비영리 영리 논의가 무의미한가요?
자체 고가 학원을 보유한 영리 사교육에게 공공 영어체험센터는 눈에 가시인데
돈벌이 사교육이 구민의 바램대로 영어체험센터를 운영할까요?
이정도는 상식이 있는 사람은 다 이런 결론에 도달할텐데 기호일보는 무슨 이유로 구청의 편을 들어서 무의미한 논쟁이라고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