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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난’ 인천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영종내부 순환선 트램으론 T2 못 이어

국토부 고시 前 전문기관 ‘실현 가능성 없다’ 용역 결과 불구
당초 계획 그대로 진행… 시, 지난달 5억 들여 다시 2차 용역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2019년 04월 11일 목요일 제3면
국토교통부 고시인 ‘인천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16∼2035년)’ 일부가 현실성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시 전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가 나왔으나 시가 구축계획에 억지로 욱여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13일 ‘인천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승인·고시했다. 앞서 시는 용역을 통해 2014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세웠고, 2016년 국토부 사전협의로 계획을 확정했다. 국토부는 다시 전문연구기관의 적정성 검토와 국가교통실무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승인했다.

단계별로 추진되는 계획안은 총 6개 노선으로 길이 88.91㎞다. 이 중 문제의 구축계획안은 영종내부순환선(1단계·14.80㎞)이다. 이 노선은 노면전차(TRAM) 시스템으로 영종하늘도시(구읍뱃터)에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을 연결하고, 공항철도와의 환선 등 연계 목적으로 계획됐다. 예상 사업비는 4천420억 원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편익(B/C)은 1.05이었다.

하지만 2017년 11월 철도기술연구원의 용역 검토 결과 이 사업은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트램을 이용한 T2 연결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T2와 잇는 트램이 인천공항 활주로 하부를 통과하고, 이 공사를 위해선 굴진공법이 적용돼 활주로 침하 가능성과 기술적 보완이 어렵다는 것이다. 또 공항철도는 중량전철(HRT)로 트램을 이용한 계획노선의 시스템과 승강장 구조가 달라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전문기관의 이 같은 의견은 반영되지 않고 원래대로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고시됐다. 시는 지난달 영종내부순환선 구축계획과 관련, 경제자유구역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고시 내용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인천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미래 비전 제시를 위해 세웠다고 했다. 지난달 20일부터 5억4천만 원을 들여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을 다시 하고 있다. 현재 구축계획에 대한 문제점과 한계도 재검토한다.

시 관계자는 "2017년 철도기술원에서 나온 용역 결과에 따라 영종내부순환선의 T2 연결을 배제하고 있다. 사업비 등은 경제자유구역청이 주관해 LH, 도시공사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라며 "최근 LH, 공항공사 등과 협의한 것은 일부 직원이 잘 알지 못해 벌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기술원 용역 결과 영종내부순환선의 오류를 수정하는 현실적 대안으로 ▶영종하늘도시∼운서역(공항철도) 노면환승 10개 정거장(9.9㎞)▶영종하늘도시∼공항화물청사역 노면 환승 8개 정거장(10.6㎞)이 제시됐다. B/C값은 1.34로 예상됐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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