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던 외국인이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구조됐다.

14일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5시께 화성시 남양읍에서 ‘집 뒤에 누가 목을 맨 것 같다’는 112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 숨이 끊어질 듯 얼굴이 붉게 상기돼 있던 외국인 자살 기도자를 발견했다.

경찰의 신속한 출동과 119구급대의 응급조치로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살을 기도한 카자흐스탄 국적의 A씨(35)로 홀로 취업하기 위해 한국에 입국했으나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생활고와 불행한 처지를 비관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딱한 사정을 듣고 재차 자살위험을 직감하고 화성시자살예방센터에 연락해 정신건강전문요원이 남양파출소를 방문상담을 실시했으며 A씨는 심리적 안정과 삶의 의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종식 서장은 "경찰관의 신속한 출동과 급박한 상황 속에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구조에 힘써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며 "앞으로도 내국인 뿐 만아니라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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