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교외선 원릉역 지하보도 조성으로 인한 주교-성사동 주민들의 통행 불편 문제를 5년 만에 해결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4년 교외선 원릉역 주변 주교·성사동 지역 학생들이 철길로 무단횡단해 통학을 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원릉역 지하 보도를 설치했다.

 그러나 시는 지하 보도 공사를 하면서 토지주와 협의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해당 토지주가 시에 보상 등을 요구하며 토지 경계에 2m 높이의 담장을 설치했다.

 이때부터 이들 지역 주민들은 학교나 시장, 버스 정류장 등을 가기 위해 2m 담장이 설치된 100m가량의 길을 돌아서 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특히 매일 성사 중·고교를 통학하는 학생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인들의 불편이 커 주민들끼리의 분쟁이 잦았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지하 보도 인근의 유휴 시유지를 사유지와 교환하는 방법으로 해당 토지주와 협의했다. 시는 공유재산 점유, 지하구조물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지주를 3개월 동안 설득해 이달 초 최종 합의했다.

 시는 최근 추경에 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앞으로 도심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소통하고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시민이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사업부터 지속 발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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