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자유무역지역(물류단지)에 글로벌 배송센터(GDC) 유치와 기업 운영을 활성화해 ‘해외 항공물류시장’을 선도한다.

인천공항공사(공사)는 최근 공항자유무역지역 등에 GDC와 글로벌 3자 물류·제조·전자상거래 기업 유치 등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용역에서는 글로벌 배송센터 등의 운영 제도개선도 함께 진행한다. 공사는 우선 주요 해외 공항들의 GDC 운영 현황과 항공물류시장의 동향을 분석해 인천공항 물류단지 운영대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유럽·미주·아시아 등 지역별 항공물류시장이 분석 대상이다.

특히 최근 5년∼10년간 글로벌 물류·제조(의약, 반도체 장비 등)·전자상거래 기업을 대상으로 취급·생산 품목, 변화 추이 등을 분석해 향후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의 국경간 전자상거래 발전 가능성을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공사의 이러한 움직임은 해외 항공물류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 물류기업들이 인천공항 물류단지를 거점으로 한 아시아 물류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관세청 등 정부에서도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1단계 물류단지(47만7천557㎡)에는 국내외 28개 물류기업들이 입주했다. 2단계 물류단지 36만3천379㎡의 터 역시 6개 업체가 들어섰다.

공사는 약 44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일원 화물터미널 북측에 32만㎡ 규모의 3단계 물류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곳은 ▶GDC와 부품 재조립·가공 유치 등 환적화물 창출공간 ▶신성장화물 전문기업 유치공간 ▶중소기업 전용공간 등으로 나눠 공급된다.

공사는 공항물류단지에 입주하는 국내외 기업들에게 투자금액에 따라 최대 7년간 토지임대료를 면제해 주는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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