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의 한 대형 오피스 건물에 위치한 북카페.  조미르 인턴기자 jmr@kihoilbo.co.kr
▲ 송도의 한 대형 오피스 건물에 위치한 북카페. 조미르 인턴기자 jmr@kihoilbo.co.kr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한 대형 오피스 건물이 창의적인 공간 활용으로 유동인구를 늘리고 있다.

이 오피스 빌딩은 1층 로비에 A사(출판사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북카페를 만들어 건물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높은 공실률로 힘들어하는 지역 내 다른 오피스들에게 공간 활용의 중요성을 던져 주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송도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42.1%에 달한다. 구월·간석(21.6%), 부평(4.8%), 주안 (27.5%) 등 지역 내 다른 오피스 빌딩 공실률과 비교해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차이가 난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12.4%다. 서울은 11.4%, 부산 15.2%, 대구 11.2%, 광주 17%, 대전 16.3%, 울산 17% 등으로 집계됐다.

인천은 타 지역에 비해 오피스 건물 공실률이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A사가 입주한 해당 오피스 빌딩은 처음에는 공실이 많았으나 1층 로비 공간 활용 이후 공실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빌딩은 부동산 매물 관련 사이트에서도 오피스·오피스텔이 매물 거래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건물은 연수구 센트럴로 소재 국제업무지구 내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건물 내부는 지하 4층~지상 35층으로 이뤄져 있다. A사가 입주한 북카페는 1층 로비와 2층을 사용해 채광 좋은 대형 유리창과 기둥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들로 둘러싸여 있는 구조다. 이 카페는 평일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과 인근 시민들로 붐비고, 주말에는 타 지역 방문객도 자주 찾는 지역 인기 명소로 자리잡았다. 반면 해당 건물 인근에 위치한 송도 센트로드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센트로드 C동의 경우 33.7%가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높은 공실률을 나타내는 송도 오피스 빌딩을 창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형 오피스도 시대적 트렌드에 맞게 인허가를 적극적으로 허용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람들로 북적이는 북카페 덕에 주변 오피스 빌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형 오피스 빌딩도 업종과 규모에 맞춰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미르 인턴기자 jm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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