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사업비 규모 등에 대한 경기도의회의 문제 제기로 중단됐던 경기도의 ‘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이 규모 및 투입 예산 축소를 통한 일부 사업계획 수정으로 가닥이 잡혔다.

14일 도에 따르면 도는 당초 4만1천500㎡에 달했던 대표도서관 건축 총면적을 3만1천200㎡으로 1만300㎡ 축소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도서관 및 상업시설(지하 1층) 규모를 2만4천970㎡에서 1천750㎡로 줄이고, 주차장(지하 2∼4층) 역시 1만6천530㎡에서 1만3천680㎡로 2천850㎡로 축소한다.

도는 이를 통해 대표도서관 총사업비가 당초 1천345억 원에서 1천101억 원으로 244억 원 절감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건립지는 도 신청사 건립지인 수원 광교신도시 융합타운으로 당초 계획을 유지키로 했다.

내년까지 필요한 건립 예산은 광교신도시 개발이익금으로 충당되며, 도 예산은 오는 2021년부터 투입된다. 연도별로 2021년 167억 원, 2022년 444억 원, 2023년 116억 원 등이다.

도는 5월 열리는 도의회 제335회 임시회에 이러한 내용의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 지난해 10월부터 보류됐던 대표도서관 건립 안건 승인 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다.

도는 대표도서관 건립 계획 재검토를 위해 앞서 지난 3월 100명의 ‘도민 참여단’을 구성해 토론회 등을 거친 결과 건립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유지 의견보다 다수를 차지함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사업계획 재검토를 요구하며 안건을 반려해온 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도 도의 사업 축소 계획에 ‘긍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에 본격 재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박근철(민·의왕1) 위원장은 "세부적인 설계 방향에 수정 여지가 있으나 도가 심도 있게 검토해 내린 결정인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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