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연희공원을 인천의 대표 공원으로 조성해 많은 시민들이 찾는 또 다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천시 서구 연희공원에서 지난 13일 열린 ‘제2회 연희공원 봄꽃축제’를 주최한 박철민(49)(사)자연과 사람 인천생태공원협회장이 전한 포부다.

박 회장은 연희공원이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 등에 따라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했다. 애초 수도권 최대 공원이 될 수도 있었던 연희공원을 인천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특히 연희공원은 조선시대 ‘연희진’이란 요새로 인근 용두산과 연결됐고, 연희포대(용두포대) 등도 설치됐던 역사성이 깊은 곳이라고 전했다. 그는 수년 전부터 뜻이 맞는 지역 주민들과 협회를 만들어 연희공원에서 제2회 봄꽃축제까지 열었다.

앞서 협회는 지난해에 ‘제1회 연희공원 봄꽃축제’와 가을에 국화축제도 열었다. 가을 축제기간 동안에는 12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찾았지만, 임의단체로 행사를 진행한 탓에 부족한 점이 너무도 많았다. 올해는 공식적인 법인으로 승인됐다. 앞으로 협회는 인천시민과 지역 주민과 다양한 행사를 함께하고 싶은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 회장은 "이번 봄꽃축제를 통해 미완인 연희공원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면서 조속한 조성, 잃어버린 역사와 문화 등을 이끌어 가고 싶다"며 "50만 명의 서구 주민을 포함해 인천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 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환경축제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을 지킬 수 있는 도심 속 공원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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