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 ‘옐로하우스’ 종사자들이 올해부터 자활지원을 받는다.

 14일 구에 따르면 최근 성매매 자활 지원대상 선정위원회를 열어 옐로하우스 성매매 종사자 8명에 대한 지원을 확정했다. 구는 이들에게 올해 성매매 피해자의 자활지원 명목으로 편성한 본예산 9천여만 원과 1차 추경에서 확보한 4천여만 원 등 총 1억3천여만 원을 지원한다.

 앞서 구가 제정한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와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 시행규칙’을 보면 1명당 월 100만 원 이내 생계비(최대 1년), 월 30만 원 이내 직업훈련비(최대 1년), 700만 원 안팎의 주거지원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단, 이는 최대한으로 줄 수 있는 금액으로 지원대상자들의 주거 규모나 자활지원 형태에 따라 1인당 지원액은 달라질 수 있다.

 옐로하우스는 1900년대 초 인천항 주변에서 일본인을 상대로 영업하던 홍등가 ‘부도 유곽’이 1962년 숭의동으로 이전하면서 형성됐다. 1990년대 말까지 30여 개 업소가 성업했지만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과 2006년 숭의동 도시주거환경정비 사업계획 수립 이후 업소와 종사자가 줄어 30여 명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가 들어설 숭의동 숭의1구역 1단지 일대(1만5천611㎡)는 철거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곳에 아직까지 남은 성매매 종사자들은 이주 보상책을 요구하며 구청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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