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지역 화폐 ‘모바일 시루’ 재래시장도 급속 확산

시흥시가 발행하는 시루가 안정적 자리 매김과 함께 확장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시루가 고등학생들까지 많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에 사용되던 일반 지류 상품권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사용됐다면 모바일 시루는 분식점 등 골목 이곳 저곳에 있는 조그마한 점포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지류상품권이 환전에 불편함이 있다면 모바일시루는 QR코드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큰 금액이 아닌 소액결제도 가능해 성인뿐만 아니라 학생들까지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은 일반 점포는 물론 일부 노점도 모바일시루 사용이 가능해 가맹업체 역시 3천300곳을 넘었고 계속해서 늘어나고 추세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명실공히 시흥 지역화폐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 2월 21일 시작된 모바일 시루 서비스가 전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도입된 이후 스마트폰에 사용자 앱을 설치하고 계좌연결을 통해 시루를 구매, 가맹점에 비치된 QR키트에 스캔만 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특히 구매와 환금을 위해 은행을 갈 필요가 없고 현금영수증도 자동으로 발행되는 등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을 확보했다는 장점이 있다.

임병택 시장은 "시루는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가꿔나가고 있다. 지역화폐는 결국 화폐를 사용하는 시민이 주체가 돼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시민에게 배웠다"며 "앞으로도 사용자가 더 편하게 시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고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흥 지역화폐 시루는 경기도지역화폐 정책수당 50억 원, 자체 발행 150억 원(지류+모바일) 등 올해 총 200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시흥=이옥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