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민방위교육의 실전 체험훈련 코스의 미비로 정작 거쳐야 할 체험훈련이 이뤄지지 못하는 등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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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년 전 5억여 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 ‘365안전교육장(민방위교육장)’에 실전 체험훈련장을 만들어 놓고도 꼭 필요한 지진 체험훈련 코스를 준비하지 못해 체험훈련장의 무용지물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15일 부천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365안전교육장은 1986년 개관해 현재 연 2만5천여 명의 1~4년 차 민방위대원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민방위교육이 이론교육과 소양교육 등에 그치는 비효율적인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2014년 정부 지원으로 실전 체험훈련장을 구축했다.

 하지만 실전 체험훈련은 지진 체험 코스가 빠진 채 3개(화생방, 화재탈출, 응급처치) 코스에 그치고 있어 민방위대원들은 신규 편성 후 4년 차까지 4회에 걸쳐 실시하는 교육의 내용이 반복된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한 민방위대원은 "최근 정부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지진교육의 경우 부천교육장에서는 이론교육에 그칠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아쉽다"며 "예전에 살던 김포시의 민방위교육장은 장소는 협소하나 지진 등 체험훈련장을 아주 짜임새 있게 꾸며 놨다"고 소개했다.

 확인 결과, 김포시의 경우 민방위교육장에 지진 체험훈련장 등 6개의 실전 체험훈련 코스가 구축돼 있었다.

 지진 체험훈련장의 경우 타 시·군의 체험장과 달리 상하좌우 진동으로 다양한 체험은 물론 스마트시대에 부응하는 VR을 접목한 지진 체험훈련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 심폐소생술 실습 사전에 생생한 입체영상을 통해 심폐소생술 요령을 완전히 숙지시키는 체험 방식은 대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부천시 관계자는 "시도 365안전교육장의 지진 체험훈련 코스 등 시설이 다소 부족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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