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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 수 있다면 마땅히 싸우고 싸울 수 없다면 마땅히 지켜야<能戰當戰 不能戰當守>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9년 04월 16일 화요일 제10면

사마의가 요동 정벌 당시 상대가 인질을 보내며 화평을 청하자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용병(用兵)에는 중요한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능히 싸울 수 있다면 마땅히 싸워야 할 테고, 둘째는 싸울 수 없다면 마땅히 지킬 일이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면 셋째로 지킬 수조차 없으면 달아날 일이고, 넷째로 달아날 수조차 없으면 항복할 일이고, 다섯째로 항복할 수조차 없다면 마땅히 죽어야 한다. 하필 자식을 인질로 보내 화평 운운하다니 정신을 덜 차렸구나."

 평소 신중하기로 첫손에 꼽히던 사마의의 말로 받아들이기 힘들 만큼 과감하고 날카로운 지적이다.

 오늘날 숱한 국가적 난제들이 중첩되어 나타나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탈원전과 미세먼지, 최저임금과 자영업, 적폐청산과 신적폐, 일본과의 갈등. 사마의가 있다면 다섯 가지에서 몇 번째를 지적할지 모르겠으나 우리 쪽에 명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걸 어쩌랴. <삼국지리더십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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