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경기도청에 세월호 참사를 잊지않겠다는 의미를 담아 세월호기를 게양했다.

15일 도에 따르면 도는 본청에 지난 14일, 의정부 북부청사에 15일 각각 세월호기를 상징하는 노란 기를 게양했으며, 이달 말까지 게양, 추모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세월호기에는 검은색 리본과 함께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문구가 함께 새겨졌으며 기존에 새마을기가 게양됐던 자리를 대신해 걸렸다.

경기도청은 전임 남경필 전 지사 시절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의미로 도청사 내에 합동분향소를 조성해 약 4년간 운영했으며, 세월호기를 게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세월호기 게양사진을 게재하고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 도청 국기게양대에 걸린 세월호기를 보며 그날의 약속을 다시 되새겨본다"라면서 "잊지 않겠다는 약속,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의 약속,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물음 앞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도록 저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임시절인 지난 2014년 5월 1일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의미로 성남시청사에 세월호기를 게양한 바 있으며, 이 세월호기는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올림픽기로 교체되기까지 3년 9개월간 시청사에 걸려있었다.

도는 16일 안산 일대에서 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이 공동 주관으로 진행되는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식을 지원하며, 이 지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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