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해 새 주인이 누가될지 관심을 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6천868만8천63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날 이사회 결정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총 차입금은 2018년 말 기준 3조4천400억 원이다.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1조3천200억 원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44.17%) 아시아나IDT(76.25%),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서울(100%) 등의 계열사(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가격은 최소 6천억 원에서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 애경그룹 등이 인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 관련법에 따라 외국인이 국내 항공사 경영을 제한하고 있어 해외자본 참여는 불가능하다"며 "항공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거나 관심이 있는 국내 대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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