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최근 들어 부쩍 의원외교 중요성과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문 의장은 15일 국회에서 여야 교육위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미국에 다녀와 보니 일본은 우리 외교의 100배 규모의 노력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제가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의원외교 활성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정부가 일일이 신경 쓰지 못하는 구석이 많기 때문에 의원외교가 활성화되면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의장은 "그동안 운영해오던 외교협의회와는 별개로 중동, 유럽연합, 아프리카, 중남미, 아세안 등으로 세분화해 5선 중진을 팀장으로 한 외교협의회를 5월부터 추가 출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의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5선 이상 중진의원 모임인 ‘이금회’ 회동에서도 의원 외교활동을 주문했다.

문 의장은 "5선 이상 중진 의원이 나라를 하나씩 맡아 의원외교를 하는 시안을 만들었다"며 "의원 외교 활동을 적극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5당 대표와 미국에 가보니 미국의 막강한 외교활동은 의원외교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알았다"며 "중진의원들은 각자 맡은 나라에 대해 전문가나 달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과 중진의원들은 그동안의 의원외교 경험과 지역별 포럼 설치를 통한 의원외교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의장은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기존 의원외교협의회와는 별개로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의원외교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