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이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임원 추천위원회 명단 공개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동안 문화재단은 시장 선거 후 논공행상식 낙하산 인사에다가 시장 공약 챙기기, 치적 쌓기 등에 동원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임원 추천위 명단 공개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나아가 재단의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5일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인천경실련은 "문화재단의 독립성 확보는 임원 추천위 명단과 회의 결과 공개가 핵심 쟁점"이라며 "정치권력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인사독립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문화재단 혁신위원회는 독립성 확보를 위해 대표이사 선출 방식과 이사장 직위 개선 등의 안건을 논의하고 있지만 제자리걸음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더구나 혁신위는 지난번 대표이사 공모 때 도입한 직무계획서 공개 발표회로 후보자가 드러난 데 따른 인권침해 문제를 제기하다 보니 정작 임원 추천위 공개 문제는 논의선상에서 밀려난 듯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아 인천경실련 사무국장은 "혁신위원 면면을 보면 재단의 대표이사, 이사, 임원 추천위원 등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사다 보니 벌써부터 자기 방어를 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며 "혁신위가 그들만의 리그처럼 사사롭게 처신하다 대표성 논란으로 역풍을 맞지 않도록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단 혁신위원회는 16일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세미나실에서 5차 회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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