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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용비리. /사진 = 연합뉴스
성남시청소년재단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성남중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2017년 공개채용 당시 재단 A사무국장이 자신의 예비 사위인 B씨를 합격시킬 목적으로 채용점수를 조작했다는 등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사무국장은 채용 과정에서 자신과 이해당사자인 B씨의 면접에 참여하고, 인사부서에 채용 청탁을 넣은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인사부서 직원들은 B씨의 점수를 조작, 부정 채용을 도운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후 B씨는 재단에 채용됐고, A사무국장의 딸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사무국장을 비롯해 인사부서 소속 부장과 팀장, 직원의 휴대전화 및 채용 관련 기록을 압수하고 자료를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증거물들을 토대로 자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파악이 완료되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인사부서의 한 직원은 사실관계를 묻는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경찰 수사에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어느 누가 그런 일인지 알고 할 수 있겠느냐. 사실과 다르다. 그 부분에 대해선 더 이상 드릴 얘기가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재단 측은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달 인사부서 직원 3명을 산하기관으로 인사조치한 상태다. A사무국장은 지난해 지병으로 퇴사한 이후 투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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