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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여기저기 ‘택시쉼터 건립 부작용’

원천동 주민들 주차난 심화 민원 결국 매여울공원 내 옮기려 하자 매탄동 주민이 사고 우려로 반대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2019년 04월 16일 화요일 제18면
▲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매여울공원 인근 주민 100여 명이 15일 오전 수원시청 앞에서 원천동 택시쉼터의 매여울공원 이전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매여울공원 인근 주민 100여 명이 15일 오전 수원시청 앞에서 원천동 택시쉼터의 매여울공원 이전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지자체 단위에서 조성한 택시쉼터<본보 4월 12일자 18면 보도> 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주민 민원에 부딪히거나 추가 조성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나오면서 택시쉼터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2011년 12월부터 2014년 3월까지 14억9천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팔달구 고등동과 남수동, 영통구 원천동, 권선구 탑동 등 총 4곳에 택시기사 전용쉼터를 건립·운영하고 있다.

쉼터에는 택시기사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실과 샤워실, 수면캡슐룸, 북카페, 화장실 등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2016년 12월 영통구 원천동에 조성된 택시쉼터를 놓고 인근 주민들이 ‘주차장용지에 택시쉼터가 들어서면서 주차난이 심해졌다’는 의견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해당 지역 주차난의 심각성을 인정해 "택시쉼터 대체부지를 마련해 이전하라"고 조정안을 내놨다.

시는 영통구청 맞은편에 위치한 매여울어린이공원의 일부 부지에 기존 원천동 택시쉼터 이전 추진을 계획했지만 택시차량 매연 및 운전기사 흡연, 택시 교통사고 발생 등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이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매여울공원내 택시쉼터 건립반대위원회’ 10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택시쉼터를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여성 학부모들은 ‘수원시의 탁상행정 공원 파괴 앞장서네’라고 적혀 있는 현수막과 ‘매여울공원은 모두의 것’, ‘택시쉼터 결사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공원 건립 반대를 외쳤다.

이들은 "택시쉼터가 건립되면 매탄동의 중심이자 허파와 같은 공원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그 뿐만 아니라 보행자 및 어린이 교통사고에 영구적으로 노출시키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시가 유사 기능의 운수종사자 편의시설을 무리하게 늘리다 보니 이 같은 문제가 불거졌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시는 지난달 15일 팔달구 화서동 율현초등학교 옆 시유지에 사업비 159억 원(국비 10억 원·시비 149억 원)을 들여 총면적 4천908㎡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수원시 녹색교통회관’을 개관했다. 이곳은 버스·택시기사 등 운수종사자의 복지 증진을 위한 편의시설로, 택시쉼터와 일부 기능이 중복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민원이 제기된 택시쉼터 이전 문제와 관련해선 주민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대체부지를 확정하고, 더 이상 택시쉼터를 조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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