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 경기도의회 민주당이 16일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원색적 비난으로 논란을 산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도당은 이날 세월호 참사 5주기 논평을 내고 "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은 ‘자식 죽음 징하게 해 처먹는다’, 정진석 의원은 ‘세월호 이제 징글징글해’라는 추악한 막말 릴레이로 세월호 가족과 국민을 다시 고통 속으로 침몰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의원들은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지 못했던 5년 전의 부실한 국가재난 위기관리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도당은 "세월호 진실 규명은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서 있다"며 "기나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유가족의 요구인 특별수사단 설치와 전면 재수사는 진실을 규명하고 국가재난 위기관리 시스템을 공고히 하는 새로운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의회 유일 교섭단체인 민주당 대변인단도 이날 주간 브리핑을 통해 "아직도 세월호의 비극을 정치 쟁점화시키려는 저열한 일부 보수 정치인들의 생명 경시 풍조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두 전·현직 의원을 비판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사라져간 생명을 추모하지 않고 정신 나간 망언으로 유족들에 깊은 상처를 남긴 차 전 의원 등의 통렬한 자성을 요청한다"며 "4·16 세월호는 결단코 정치적 쟁점의 도구나 수단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삭제했으며, 정 의원도 페이스북도 "세월호 좀 그만 우려 먹으라, 이제 징글징글하다"라는 글을 인용했다 삭제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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