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종대교 모습.
▲ 영종대교 모습.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통행료 지원으로 지자체 부담이 커지고 있다.

16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영종·용유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연간 주민 이용 고속도로 통행료의 20%를 지원하고 있다. 영종·용유지역 주민은 1일 왕복 1회에 한해 북인천나들목 통행료 6천400원 전액 또는 인천대교 통행료의 87%(7천400원)를 지원받고 있다.

문제는 구의 부담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구의 통행료 분담금은 2013년 13억3천900만 원에서 6년 새 연간 22억7천600만 원으로 10억 원 가량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율은 인구 증가율과 무관하지 않다.

3월 말 현재 중구 인구는 12만6천707명으로, 2013년 3월 말 10만1천779명에 비해 2만4천928명이 늘었다.

특히 영종국제도시는 대단지 아파트 조성과 함께 매년 인구유입도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2013년 4만5천441명에서 올해 3월 말 현재 7만8천770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3만3천329명이 늘어났다.

이 같은 인구 증가율은 고스란히 구의 통행료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영종대교 상부도로 통행료와 제3연륙교 통행료 무료화 등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어 정부 지원이 없을 경우 지자체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인성 구청장은 "영종국제도시 주민의 이동권은 마땅히 누려야 하는 기본권인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통행료 인하와 지원을 늘릴 수 있도록 중앙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18일 중구청에 기자회견을 갖고, 제3연륙교 조기 개통과 통행료 무료화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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