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7일 정부여당이 민생과 경제는 외면한 채 오로지 내년 4월 총선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을 ‘좌파·선심·편향정책’이라고 간주하고 "실질적으로 경제를 살릴 정책은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경제도 민생도 어려워 국민의 실망이 늘고 있는데 여당은 총선 선대위로 가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친문(친문재인) 모시기에 나서 한마디로 청와대의 여의도사무소가 돼 가고 있다"며 "오로지 대통령의 친위세력 챙겨주기에만 혈안이 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신상진(성남 중원)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국정은 포기한 채 총선에만 올인하고 있다"며 "사회·경제·외교 정책은 외면한 채 문 대통령 참모들을 내년 총선에 쏟아내려는 것은 국정 농단을 넘어 국가 파괴의 양심 없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정부의 경제정책과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쓴소리도 쏟아냈다.

김무성 의원은 "경제가 무너지면 문 대통령도 ‘실패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정책 폐기, 최저임금 동결, 민주노총과 결별 등을 촉구했다.

이어 김 의원은 "최근의 외교 대참사를 보면 문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 양쪽에서 뺨을 맞은 꼴"이라며 "외교안보라인을 전부 교체해 국방 방어선을 재구축하고 한미동맹을 더 강하게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의원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시정연설을 의도적으로 곡해한 것이 아니라면 김정은을 향한 일편단심 증세가 심각해져 북한의 핵폐기 거부 의도를 읽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한미정상회담은 물론이고 남북정상회담이 열려도 국민의 관심은 멀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유철(평택갑)의원은 "공군 1호기에 거꾸로 매달린 태극기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듯이 정부의 북핵·외교·안보 정책은 나침반을 잃고 격랑에 휘말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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