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송도국제도시 오크우드프리미어 호텔에서 ‘남동 스마트산단 추진 TF 창립 및 혁신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 16일 송도국제도시 오크우드프리미어 호텔에서 ‘남동 스마트산단 추진 TF 창립 및 혁신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인천 남동인더스파크(남동산단)가 올 하반기에 정부 스마트 산단 공모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단 2곳을 추가 선정하는 공모에서 전국 1천207개 산단(국가산단 44개)과 경쟁해야 하고, 정부가 남동산단에 검토를 요구하는 사항도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다.

지난 16일 송도국제도시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에서는 ‘남동 스마트 산단 추진 태스크포스(TF) 창립 및 혁신포럼’이 열렸다.

TF는 지난 2월 국가 스마트 선도산단 지정사업에서 남동산단이 창원 및 반월·시화산단에 밀려 고배를 마신 뒤 후속 대책으로 꾸려졌다. TF에는 대학교수를 비롯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역 산업기계부품미니클러스터(MC) 등 5개 MC, 인천시·남동구, 인천중기청, 인천테크노파크, 인천도시공사, 인천스마트시티㈜,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관계자 등 총 28명이 참여했다.

국가 스마트 선도산단을 총괄하고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스마트추진단장은 2022년까지 전국에 10곳의 스마트 산단을 조성하고, 하반기에는 2곳을 신규 지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동산단은 ▶청년친화형 선도산단 지정 선행 ▶공항·항만 등 스마트 포트와 연계한 스마트 물류시스템 구축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과 연계한 뷰티·바이오 제조시설 확대 및 융합산업 기반 구축 ▶남동산단 기존 입주업종 고도화와 친환경 신산업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는 정부 추진단이 남동산단의 스마트화를 위해 제언한 것이지만, 조성된 지 30년이 넘은 남동산단의 특성상 해결이 쉽지 않은 난제들이다.

남동산단에 있는 약 7천 개 기업 중 6천여 개 사(95%)가 종사자 50인 미만의 영세 소기업이다. 남동산단은 최초 계획단계에서부터 근로자복합센터 및 주차장 시설 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채 고밀도 공장지대로 개발됐다. 불편한 정주 여건 등으로 청년들은 남동산단을 기피하고 있고, 그 틈새는 외국인 노동자들로 채워 가는 상황이다.

빈 공간이 없는 남동산단에 수익사업이 아닌 공공형 주거·편의시설도 들어서지 않고 있다. 산단 내 유일한 대로인 남동대로는 출퇴근시간에 극심한 정체를 빚고, 공장 사이에 있는 소로들은 불법 주차된 차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이 빅데이터와 결합된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해야 하지만 대형 물류트럭이 쉽게 드나들 수 없는 남동산단의 상황과 요원해 보인다.

민선7기 시정부 공약인 ‘비멕(B-MEC) 벨트’ 조성과 유사한 송도국제도시∼남동산단의 첨단산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첫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다. 남동산단 내 바이오·뷰티 관련 업체들은 10여 개 사에 불과하고, 대기업 중심의 송도 바이오기업들은 관련 제품과 장비를 전부 외국산으로 조달하고 있다.

동일 업종 집적화를 통한 산단 고도화도 분양률에 좌우되는 지식산업센터 조성으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최종태 산단공 인천지역본부장은 "주차장 확보와 가변 차로 운영 등 스마트 교통대책을 이번 프로젝트에 담고 복합문화센터 건립, 물류시스템 구축 등도 남동 스마트 산단 선정을 위해 관련 용역 등에 모두 녹여 낼 것이다"라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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