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7일 발표한 ‘2018년 외국인 환자 유치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2009년 6만201명에서 2018년 37만8천967명으로 늘어났다. 2009년은 외국인 환자 유치가 처음 허용된 해이다. 인천도 외국인 환자가 늘었다. 2009년 4천400명에서 2018년 1만7천760명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24만5천463명), 경기(4만6천379명)에 이어 세 번째로 외국인 환자가 많았다.

그러나 지역별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인천은 2009년 우리나라를 찾은 전체 외국인 환자의 7.3%를 유치했으나 2018년 4.7%로 감소했다. 이는 비수도권 지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서울·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비중은 2009년에는 12.2%에 머물렀으나 이들 지역의 유치활동이 점차 활발해짐에 따라 2018년에는 18.3%로 6.1%p 높아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별 비중보다는 인천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의료 해외 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한 만큼 잘 추진해 지역의 의료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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