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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복미래농장 조감도.
햇수로 4년째 정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경기도와 용인시의 ‘COOP&COOK’(쿱앤쿡·전 따복미래농장) 사업이 올해 첫 투자심사에서도 ‘재검토’ 딱지를 맞았다.

2016년 사업 추진 이후 5번째 투자심사 낙방이어서 도와 용인시는 사업 백지화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17일 도와 용인시에 따르면 쿱앤쿡(경기도민의 농장 만들기) 사업은 농업 6차 산업을 한곳에 집중시켜 농촌일자리 창출, 농산물 소비 확대, 농촌공동체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따복미래농장’이라는 명칭으로 2016년 첫발을 뗐다.

도는 그해 8월 공모를 통해 용인시와 용인축산농협이 제안한 ‘한우랜드 조성’을 1호 사업으로 선정했고,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일대(19만127㎡)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도비 50억 원과 시비 30억 원, 민간 투자 등 총 340억 원 규모다. 그러나 이 사업은 지난 2일 실시된 행정안전부의 올해 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재검토’ 통보를 받았다. 2017년 3월과 8월, 지난해 6월과 11월 이뤄진 투자심사에 이은 5번째 반려 조치로, 행안부는 ‘직전 투자심사(2018년 11월) 시 지적된 재검토 사유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투자심사 낙방에 주된 문제가 되는 것은 ‘공공성 확보’다. 민간법인인 용인축협에 지원이 집중돼 농촌공동체 조성, 주변 마을 활력이라는 공공성 확보가 어렵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처럼 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채 사업이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하자 도와 용인시는 사업 취소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모양새다.

도 관계자는 "조만간 용인시와 회의를 갖고 사업을 더 진행해야 하는지 전반적인 논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도 "지난 투자심사에서 지적된 문제들을 보완해 심의에 올렸던 것인데도 ‘재검토’ 결과가 나왔다"며 "사업 취소를 포함한 모든 전제를 두고 도와 논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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